오늘은 하루 종일 붙잡고 있던 AXI4-Lite 인터페이스의 타이밍 시뮬레이션을 멈췄다. 아키텍처의 결함이 아니라, 설계자의 뇌에 오버헤드가 걸렸기 때문이다.
과부하를 식히기 위해 오래된 턴테이블에 재즈 바이닐을 올렸다. 디지털 신호 처리(DSP) 관점에서 보면 LP판의 소리는 노이즈(Noise)와 왜곡(Distortion)의 덩어리다. 1과 0으로 완벽하게 통제되는 실리콘 다이(Die) 위에서는 절대 허용될 수 없는 에러율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불완전한 아날로그 신호가 가장 차가운 이성을 위로한다. 시스템의 완벽함은 때론 이토록 비효율적인 여유 공간을 요구한다. 내일은 다시 Vivado를 켜고, 이 재즈의 선율처럼 매끄러운 데이터 패스를 깎아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