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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휴식: 영화 '듄: 파트 2'와 코딩 플레이리스트

코딩과 설계 스터디로 꽉 찬 평일을 보내고, 주말에는 뇌를 식힐 겸 영화관을 다녀왔다. 이번 주말의 선택은 오래 기다렸던 SF 대작, ‘듄: 파트 2 (Dune: Part Two)’.

시각적 압도와 사운드 디자인

아이맥스로 관람했는데, 사막의 거대한 스케일과 모래벌레(Shai-Hulud)의 압도적인 크기가 주는 시각적 쾌감이 대단했다. 하지만 시각만큼이나 나를 사로잡은 것은 사운드 디자인과 한스 짐머의 OST였다.

하드웨어 설계자 입장에서 영화를 보면서도 (직업병인가?) “저 우주선의 엔진 제어는 어떤 버스 인터페이스로 연결되어 있을까” 같은 실없는 상상을 하곤 하지만, 듄의 세계관은 컴퓨터나 AI(생각하는 기계)가 금지된 세상(버틀레리안 지하드)이기 때문에 오히려 순수한 기계공학과 인간의 능력(멘타트)에 의존한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인상 깊었던 점

  • 폴 아토레이데스의 서사적 변화와 내적 갈등
  • 흑백으로 처리된 하코넨 가문의 모성 ‘기디 프라임’의 연출
  • 모래 위를 걷는 독특한 스텝의 리듬감

나의 코딩 플레이리스트 🎧

영화의 여운을 안고 집에 돌아와 다시 작업 환경(환경 세팅이나 블로그 제작)을 켤 때, 나는 보통 가사가 없는 음악을 틀어놓는다. 가사가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언어 처리 능력이 분산되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즐겨 듣는 플레이리스트 두 가지를 정리해본다.

1. Synthwave & Lo-Fi

밤늦게 디버깅을 하거나, 타이포그래피 여백을 맞추는 등 감각적인 작업을 할 때 주로 듣는다.

2. White Noise & Environmental

집중력이 극도로 필요할 때 (예: 데드락이 발생한 RTL 코드를 트레이스 할 때).

  • 비 내리는 소리가 섞인 모닥불 백색 소음
  • 깊은 숲 속의 바람 소리 ASMR

“음악은 감정을 프로그래밍하는 코드와 같다.”

이번 주말도 잘 쉬었으니, 다시 내일부터는 AXI 프로토콜 문서와 씨름해야겠다. 파이팅!